지구 온도 1도 높아질 때 번개 수는 12%씩 증가
폭염과 장맛비만 주의하면 됐던 과거 여름철과 달리, 올해는 유독 국지성 호우와 천둥을 동반한 낙뢰가 빈번하다. 6월 10일엔 강원도 양양군 설악해수욕장에서 30대 남성이 해변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중 바위 부근에 벼락이 떨어져 결국 숨지고 일행 5명이 다쳤다. 이는 데이터가 있는 2009년 이후 역대 단일 낙뢰 사고 중 인명 피해가 가장 큰 사고였다. 예전엔 해외토픽에서나 보던 일이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났지만, 지난해 8월 경남에 낙뢰가 집중적으로 떨어졌던 것처럼 올해도 국지적 대기 불안정으로 돌풍과 번개, 낙뢰를 동반한 강한 소낙성 강수가 있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낙뢰 관련 사이트내 볼만한 글
https://evapt.tistory.com/29
8월 돌풍·번개 주의보
'낙뢰연보'에 따르면 전국 평균 낙뢰 일수는 1980년대 12.1일에서 1990년대 14일, 2000년대엔 17.4일로 늘어났다. 또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발생한 평균 낙뢰 횟수는 10만 8719회로 엄청 늘었다. 이 중 약 79%는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위의 그림을 클릭하면 기상레이더센터의 낙뢰연보 자료실로 바로 들어 가실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낙뢰 발생 횟수를 살펴보면 큰 폭으로 늘었다 줄었다 하는 이상기후 형태를 보인다. 2020년에는 8만 2651회의 낙뢰가 발생했고, 2021년에는 이보다 50.57% 증가한 12만 4447회, 2022년에는 2021보다 훨씬 적은 3만 6750회의 낙뢰가 발생했다. 낙뢰 강도의 평균값도 6.9킬로암페어(kA)에서 21.6kA로 상승했다. 특히 200kA를 초과하는 낙뢰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이후 가파르게 높아져 2011년에는 4.7%에 이르렀다.
10년간 낙뢰 10만 건… 빈도·강도 모두 상승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열대화가 계속된다면, 낙뢰 빈도는 물론 강도 또한 더 세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 과학환경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1도 높아질 때 번개 수는 12%씩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낙뢰로 지난해에만 907명이 사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는 지구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낙뢰로 인한 화재 발생이 39~6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남미, 북미, 유럽, 아프리카, 호주 등지의 피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8월 15일 시작된 캘리포니아 북·중부 지역 산불은 서울 전체 면적(약 605㎢)의 9배에 달하는 140만 에이커(약 5666㎢)의 산림을 태웠다. 사망자는 7명. 원인은 낙뢰였다. 한 주간 약 1만 2000건의 낙뢰가 떨어져 58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낙뢰 관련 티스토리 글
https://evapt.tistory.com/28
'환경과 지구 그리고 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반도를 관통했던 태풍들의 특징과 피해사례 (0) | 2023.08.07 |
---|---|
태풍 카논의 경로가 바뀌었다, 우리나라 관통 전망 (0) | 2023.08.07 |
윈디 - 태풍 카논의 예상 경로를 내 눈으로 보자 (0) | 2023.08.05 |
제6호 태풍 카논의 예상 경로 (0) | 2023.08.05 |
우루과이 가뭄, 생수 가격 5배 폭등 남반구 겨울 가뭄 (0) | 2023.08.05 |